장제원 전 의원, 성폭력 혐의 수사 중 극단 선택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25년 3월 31일 밤 11시 40분경,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는 최근 비서 성폭력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이었으며,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장에서는 유서가 발견되었고,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성폭력 혐의 고소와 수사 경위
장 전 의원은 2015년 부산 소재 대학 부총장 재직 당시, 당시 비서였던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해 경찰 수사를 받아왔습니다. 그는 줄곧 혐의를 부인해왔으며, 3월 28일 경찰 소환 조사에서도 같은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고소인 측의 증거 공개 내용
2025년 3월 31일, 고소인 A씨 측은 장제원의 성폭력 혐의를 입증할 핵심 증거들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자료는 연합뉴스, 한겨레, 노컷뉴스 등 주요 언론사를 통해 보도되었습니다.
- 호텔 방 동영상 및 사진 (2015년 11월 18일): A씨는 사건 직후 호텔 방에서 장 전 의원이 물을 요구하며 추행을 시도하는 장면 등을 영상과 사진으로 촬영했다고 밝혔습니다.
- 국과수 감정 결과: 사건 당일 채취된 증거물에서 남성 유전자형이 검출되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서가 제출되었습니다.
- 상담일지 및 자필 메모: 사건 직후의 상담 내용과 진료 기록, 자필 메모 등도 함께 제출되었습니다.
- 문자 메시지: 장 전 의원이 사건 다음날 A씨에게 "내가 어제 너무 기분이 업되었나봐" 등으로 보낸 문자가 증거로 공개되었습니다.
4월 1일로 예정돼 있던 고소인 측 기자회견은 장 전 의원의 사망으로 인해 취소되었습니다.
유서 내용과 가족 메시지
유서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사랑한다”는 표현이 담겨 있었으며, 고소인이나 사건과 관련된 언급은 없었습니다.
장제원 전 의원의 정치 경력
장제원은 1967년 부산 동래구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 학사·석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이후 부산디지털대학교 부총장을 역임했고, 보수 정치권의 핵심 인물로 자리 잡았습니다.
- 제18대 국회의원 (2008~2012): 한나라당 소속으로 부산 사상구에서 당선. 행정안전위원회 및 운영위원회 활동.
- 제20대 국회의원 (2016~2020): 무소속 출마 후 복당. 박근혜 탄핵 정국에서 국정조사특위 위원 활동. 바른정당 합류 후 자유한국당 복귀.
- 제21대 국회의원 (2020~2024):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3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절 인수위 비서실장으로 활동.
그는 2024년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하며 일선에서 물러났으나, 이후 불거진 성폭력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중 사망했습니다.
사건 향후 전망
장제원 전 의원의 사망으로 해당 성폭력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가능성이 큽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며, 여론은 정치권 전반에 대한 도덕성과 책임론으로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한편, 여러 유튜브 채널에서는 이번 사망과 관련한 추가 의혹이나 진상 규명을 위한 영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사건의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어려움을 겪는 지인이 있다면,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 ☎1577-0199를 통해 24시간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